[Offline Data] 최근 몇 년사이 빠른 속도로 은행은 폐점 중… 고객들은 어디로?😰

lopl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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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in readSep 1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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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캔버스에서 제작

안녕하세요, 로플랫입니다.​

혹시 마지막으로 은행에 방문한 것이 언제쯤인지 기억나시나요?​

요즘 많은 분들이 웹 또는 앱을 통해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처리해서 실제로 방문할 일이 거의 없는데요. 그러다 보니 은행은 최근 몇 년 동안 빠른 속도로 지점들을 통폐합하는 모습입니다.

계속해서 은행 방문자는 줄어들고 있고 그로 인해 인건비 등 오히려 지점을 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판매관리비가 더 든다는 것이 폐점의 이유인데요.

오늘은 로플랫 데이터를 통해 실제 은행 방문자는 줄어들고 있는지, 은행 폐점 이후 고객들의 은행 방문 모습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등을 분석해 볼게요!

🏦 계속되는 은행 폐점

디지털금융 이용 고객이 많아지면서 고객들의 은행 방문이 줄어들다 보니 은행권은 지난 몇 년 간 지속적으로 점포 통폐합을 진행해 왔습니다. 올해는 금융당국 주도로 상생금융이 중요하게 다뤄지면서 점포감축을 일시 중단한 상태인데요. 금융당국 통폐합 제동 노력을 이해는 하지만, 점포 운영이 부담된다는 것이 은행권의 주장입니다.

연도별로 2020년에는 222개 점포가, 2021년에는 224개, 2022년에는 196개 점포가 통폐합돼 사라졌고, 은행 별로 보면 국민은행 점포는 올해 상반기 66곳이 통폐합됐고, 신한은행은 11곳, 우리은행은 7곳의 점포가 없어졌습니다.​

이제 은행은 폐점을 하게 되면 폐쇄에 대한 대안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금융당국이 무인자동화기기(ATM)는 대체 수단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에 소규모 점포나 공동점포 또는 우체국/지역조합 등과의 창구 제휴 그리고 9to6뱅크, 이동점포 등의 특화점포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폐쇄 대안 중 하나인 공동점포는 올해 추가설치 건수가 0건이고, 무인점포는 3년 만에 결국 폐점이라는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은행 폐쇄에 있어 무조건 대체 수단을 마련하는 것이 실효성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

👣 은행 방문자는 진짜로 줄어들었을까?

먼저, 4대 시중은행 전체에 대한 방문자를 살펴보면 기간 내 등락이 있지만 3년 동안은 거의 비슷한 수준의 방문자 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추세선을 보면 미세하게 방문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은행별로 방문자 추이를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1) 국민은행의 방문자 수는 2021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보합세였으나 2022년 하반기에 급상승하며 전체적으로는 2021년 이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 신한은행의 방문자 수는 매년 1분기에 최고점을 기록한 뒤 계속 감소하는 주기성을 보이고 있으며, 전체적인 추이는 2021년부터 현재까지 지속 감소 추세네요.

3) 우리은행의 방문자 수는 2021년 하반기와 2022년 상반기에 급등하며 증가하다가 소폭 감소한 뒤 보합세를 보이는 중이며, 2021년 대비해서는 크게 증가했습니다.

4) 하나은행의 방문자수는 지속적인 등락이 있었으나 전체적으로는 2021년 이후 확연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방문자의 등락은 은행별 디지털 전략의 영향도 있을 것 같은데요. 특히 하나은행의 경우, 디지털 전환을 통해 효율성을 개선시키고 대부분의 상품 판매를 비대면으로 취급했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지점 통폐합 속도에 비해서 방문자가 많이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남아있는 일부 지점의 경우, 업무 부하가 심해졌을 수도 있겠네요.

🤷🏻 은행 폐점이 고객에게 미치는 영향?

아무래도 은행 폐점으로 인한 불편은 수도권 외 지역의 고객들이 많이 겪고 있었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은행 폐점 이후 방문 은행이 평균 1km 정도 멀어졌지만, 수도권 외 지역은 5km 이상 거리가 멀어졌습니다. 수도권 외 지역의 경우, 시중은행보다는 광주은행, 부산은행 등 지역 은행 이용 비중이 높기도 하고 4대 은행이 없는 지역도 있기 때문에 시중은행의 폐점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 방문 지점과 주거지 또는 근무지 간의 거리를 조사해 봤는데요. 수도권/비수도권에 관계 없이 보통 주요 상권에 은행이 위치한 영향인지 방문 지점과 주거지 거리는 0.8~1km, 근무지는 0.3~0.5km 정도 떨어져 있었습니다. 직장인들의 은행 방문은 근무 시간 중에 일어나기 때문에 아마 근무지에 가까운 은행을 방문하는 경향이 있기도 하겠죠?​

지난 3년의 데이터만 보긴 했지만, 확실히 그 이전보다는 은행 방문자가 줄어들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모든 업무를 디지털로 해결하기는 어려워 은행 방문이 아직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실효성 있는 대안을 마련한 뒤 은행 폐점이 이어지길 기대해 봅니다. 🙏

로플랫의 오프라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체류시간, 방문자 추이, 유입경로, 거주지/근무지 등 다양한 매장 분석이 가능합니다. 오프라인 데이터 분석을 원하시는 분들은 로플랫에 문의주세요 😁​

* 문의하기: business@lopla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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